'신임장 제정' 절차는 연기…"임무 수행에 제한있어"
조윤제 주미대사 27일 출국… "트럼프 방한 제반사항 점검"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의 원활한 준비를 위해 신임장 제정 절차를 당분간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조윤제 신임 주미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빈 방한 준비를 위해 오는 27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라며 "조 대사는 미국 현지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제반 사항을 점검, 준비한 후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에 맞춰 귀국해 수행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미 양측은 조 대사가 신임장 제정(提呈) 전인 상황에서 금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시 수행할 수 있도록 조 대사의 활동과 의전 절차 및 관례 등 제반 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대사는 이번 미국 방문에서 신임장 사본을 미국 측에 제출하는 등의 제정 절차를 곧바로 밟지 않을 예정이다.

대사에 임명되면 공식 활동에 앞서 신임장을 주재국 대통령에 내는 제정 절차를 밟게 되는데, 사본을 제출해 절차에 돌입하면 미국 내부 규정에 따라 정부 관계자와의 협의에 제약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조 대사는 일단 신임장 제정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 대통령 방한 관련 사항을 협의하고, 이후 일정이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외교부 다른 당국자는 "신임장 사본 제출시 미국 국무부 의전 규정 및 관행상 오히려 공식 임무 수행에 제한이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미국 내 제정 절차는 대통령 방한 행사 이후 가급적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