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깜짝실적을 달성했다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2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매출은 1275억으로 141.5% 증가했고, 당기순손실은 31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영업이익 205억원을 달성하면서 기존 추정치 48억원을 대폭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매출은 전망치를 15% 상회했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났다"며 "수익성 높은 2공장의 매출 비중이 3분기 61%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수율관리와 양산능력을 입증한 삼성그룹의 진가가 바이오의약품 전문 위탁생산(CMO) 사업에서도 발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순손실의 경우 파생상품평가손실과 지분법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분기보다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진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유럽판매 승인을 얻으면서 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상승하자 바이오젠과의 콜옵션 계약에 대한 파생상품부채가 늘어났다"며 "그러나 바이오젠의 콜옵션이 2018년 만기되기 때문에 내년 이후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진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생선설비 우수성을 입증함에 따라 3공장 신규고객 유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3분기 2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내년 영업이익은 1047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