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관계자들이 드론을 시범 비행하고 있다.  LX 제공
LX 관계자들이 드론을 시범 비행하고 있다. LX 제공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올해 40주년을 맞아 공간정보 분야의 10대 핵심 콘텐츠를 발표했다. 전 산업에 화두가 되는 정보통신기술과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2년 전부터 공간정보 분야의 10가지 전략과제를 매년 연구 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조만승 LX 사업이사는 “지난 2년간 쌓아온 20개 전략과제에 올해 새로 발굴한 10개 과제를 더해 국가 발전에 필요한 공간 정보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

LX는 10대 과제 중 네 가지 항목을 4차 산업혁명과 연계했다. 기술 변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 여러 신산업을 국토 정보 서비스와 연결할 계획이다.

LX는 ‘4차 산업혁명 시대, LX_Geo(지오)고 탄생’을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지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또 ‘알파고’의 이름을 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국토정보 컨설팅 서비스인 ‘LX_Geo고’를 선보인다. ‘LX국토정보기본도와 VR(가상현실)의 화려한 동행’도 준비한다. 4차 산업혁명의 기초 인프라인 LX국토정보기본도와 핵심 기술인 VR 기술을 접목해 가상현실로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취지다.

‘공간정보, 자율주행의 안전벨트’도 제안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의 동향과 원리를 소개, 자율주행의 마지막 안전판인 고정밀 전자지도의 역할을 제시하고 관련 연구개발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LX의 자율주행 관제시스템엔 고정밀 맵, 실시간 지도 등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 형태의 전자 지도 구축 기술을 확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국 기술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고 독립적인 지도 시스템을 개발해 한국 산업을 보호할 방침”이라며 “그동안 위성 측위 기술 연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자율주행자동차 위치인식 기술에 접목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LX는 ‘LX, 드론으로 국토를 새로 그리다’라는 주제를 실현하기 위해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의 탄생과 발전, 서비스 기능과 활용성, LX가 개척한 드론 활용 신(新)산업을 소개한다. 드론과 관련한 신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드론을 이용한 고해상도 영상 촬영 및 3D(3차원) 모델링 기술을 통해 도서 비정 위치를 개선하고 있다.

또 국유지, 도로 관리 등 국토 관리 현황을 모아 각 지역 여건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LX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드론을 이용한 도로관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공간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부동산 감정 업무와 토지 보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국토 만든다

LX는 ‘글로벌 국토정보의 나침반, LX’라는 주제 아래 글로벌 사업 구상을 발표했다. LX가 수행했거나 추진할 해외 사업을 사이버 지구촌 건설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보기로 했다. 또 통일 후의 모습도 대비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세 번째 연구 시리즈인 ‘통일은 내일도 올 수 있다’엔 북한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북한 전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최적의 수송로를 제시하고 있다. 네 번째 과제로는 ‘해(海)를 품은 LX’를 제시했다. 국토 중에서도 바다와 연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안 공간 정보와 국토 공간 정보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제안이다.

LX는 ‘빅데이터로 진단한 하늘·땅·생명 살리는 길’을 여섯 번째 과제로 꼽았다. 생태 환경 중 대기, 토양, 야생동물이라는 3대 주제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거친다. 이후 생태 지도를 제작해 생태 환경을 지킬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다음으로 ‘LX와 함께해요! 안전한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자연재난(지진), 사회적 재난(구제역 매몰지), 인적 재난(국가지점번호) 등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