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선언하며 TV 액세서리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IFA 2017’ 부스에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탄생한 혁신적 디자인의 TV를 전시했다.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선언하며 TV 액세서리 시장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IFA 2017’ 부스에 디자이너들과 협력해 탄생한 혁신적 디자인의 TV를 전시했다.
현대인에게 스마트폰은 필수품이다. 작년 말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85%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폰 액세서리 시장 역시 2010년 24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2조원대로 성장했다. 케이스와 액정 보호필름 등 스마트폰 액세서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이런 변화는 TV 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탠드, 벽걸이, 프레임 베젤 등이 대표적인 TV 액세서리다. 휴대폰 케이스를 사는 것처럼 소비자는 각자 취향에 따라 TV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 액세서리 시장을 개척하고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홈 스타일링 시대에 맞춰 TV는 가전제품을 넘어 ‘인테리어 오브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라이프스타일 TV 시대’를 선언했다. 화질 등 기술적인 진보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TV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TV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TV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라이프스타일 TV’를 표방하며 TV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특정 공간에서 차지하는 TV의 디자인 비중과 가치를 높이고, 라이프스타일 TV로서 디자인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 첨병 역할을 ‘QLED TV’와 ‘더 프레임’이 톡톡히 하고 있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를 위한 삼성전자의 첫발은 다양한 옵션 제공이다. 스크린 에브리웨어는 어느 곳에 어떻게 놓아도 어울리는 TV를 만드는 데 가장 주력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360도 디자인과 투명 광케이블, 밀착 월마운트 등으로 TV를 설치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를 모두 없앴다.

업계 최초로 TV 스탠드를 표준화한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탠드를 제공한다. TV와 함께 제공되는 기본 스탠드 외에 미술 작품처럼 TV를 세울 수 있는 이젤 형태의 ‘스튜디오 스탠드’와 좌우 최대 70도까지 화면을 회전할 수 있는 ‘그래비티 스탠드’를 선보였다. 이는 QLED TV의 모든 시리즈뿐만 아니라 더 프레임에서도 호환 가능하다.

갤러리에서 작품을 각각에 어울리는 프레임으로 전시하듯 더 프레임은 기본적으로 차콜 블랙의 메탈 프레임에 따뜻한 감성을 지닌 월넛, 베이지 우드, 화이트 색상의 프레임을 제공해 집안 분위기와 소비자 취향에 따라 프레임을 선택하도록 했다. 해당 프레임은 탈부착할 수 있는 자석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교체할 수 있다. 완전한 액자 모양을 갖춘 더 프레임은 한 폭의 예술 작품이 된다. 집, 사무실, 갤러리 등 어떤 곳에서도 때로는 ‘그림’으로, 때로는 ‘사진’으로, 때로는 ‘TV’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동시에 공간에 녹아드는 인테리어가 된다.

◆TV 액세서리 시장 활성화 포문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TV 스탠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 스탠드를 표준화해 QLED 전 시리즈뿐 아니라 ‘더 프레임’에서도 호환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TV 스탠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TV 스탠드를 표준화해 QLED 전 시리즈뿐 아니라 ‘더 프레임’에서도 호환할 수 있게 했다.
삼성은 라이프스타일 TV로서 선택의 폭을 확장시키고자 세계 곳곳의 디자이너와 손잡고 TV 액세서리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7’에서 삼성전자는 더 프레임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며 TV 액세서리 시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잉가 상페, 숄텐 바이징스와 손잡고 더 프레임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혔다. 더 프레임의 특징을 활용해 교체 가능한 베젤과 스탠드, 아트 콘텐츠를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해 공간을 새롭게 연출한 이들의 스페셜 디자인은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영국 디자인 전문 매체 ‘디진’과 함께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을 열었다. 이 중 우승 후보 5개 작품을 QLED TV 스탠드로 제작해 IFA 부스에 특별 전시했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도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TV 액세서리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공모전을 개최했다. 해당 공모전에는 총 83개국 1200여 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해 8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TV 스탠드를 탈피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실용성, 심미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 대거 출품됐다.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 최종 우승자는 맞춤형 가구를 겸하는 스탠드를 디자인한 터키 디자이너 풀든 데넬리가 선정됐다. 수상한 작품은 옷걸이 형태의 디자인으로 원형 선반과 물건을 걸 수 있는 프레임을 결합한 철제 스탠드다. 옷, 스피커, 사진을 거는 등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데넬리 디자이너는 작품에 대해 “사람들이 가구라는 측면에서 TV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했다”며 “사용자는 원하는 물건을 스탠드에 올려 둘 수 있으며 이는 TV가 가정과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작품은 사용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유리 소재를 접목해 나비 모양을 형상화한 버터플라이 스탠드, 높이 조절이 간편하고 새의 다리를 연상하게 하는 플라밍고 스탠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허물고자 한 플랜트라이프, 스탠드 하단을 기호에 맞는 소재로 짜 맞출 수 있는 퍼스널리티 스탠드 등이 주목을 받았다.

TV가 더 이상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TV로서 사용자 삶에 녹아들 수 있는 ‘인테리어 오브제’로 자리잡은 만큼 TV 액세서리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에게 공간에 따른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