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샤오둥 외교부 부장조리, 中 각계 인사들과 함께 참석…사드갈등 완화 기대감
주중 韓대사관 개천절·국군의날 행사에 中차관보급 참석 예정
27일 주중 한국대사관의 행사에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참석하기로 했다.

26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천샤오둥(陳曉東) 외교부 부장조리가 내일 베이징(北京) 싼리툰의 대사 관저에서 열리는 '2017년도 대한민국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에 중국측 주빈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천 부장조리는 싱가포르 대사를 지낸후 지난 8월 외교부 부장 조리에 임명됐으며 30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주로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을 담당해왔다.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작년 주중 한국대사관 주관의 개천절 및 국군의 날 행사에는 중국 측 주빈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올해 행사에는 천 부장조리를 포함해 정치·경제·문화·학술·군사 등의 중국측 각계 인사가 참석하며, 여기에 주중 외교단과 교민을 합하면 참석인원이 1천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측은 밝혔다.

노영민 주중대사는 개천절 및 국군의 날 기념 리셉션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시킬 수 있도록 고위 인사들의 상호 방문 조기 실현에 '마부정제(馬不停蹄 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의 자세로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노 대사 부임 후 처음으로 열리는 국경일 리셉션이다.

한국 문화 공연, 평창 동계 올림픽 및 한국 상품 홍보, 한국 음식 시식, 한중 수교 25주년 사진전 등의 행사도 예정됐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가 본격 출범하면서 사드 갈등으로 인한 한중관계의 경색 국면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