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함부로 말할 수 없다
20여 년간 기자와 작가로서 수많은 풍경과 사람을 카메라에 담아온 저자가 사진으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31편의 에세이로 풀어냈다. ‘사람의 얼굴’ ‘기억된 시간’ ‘빛의 언어’ ‘익숙하고 낯선’ ‘타인의 눈’이란 다섯 가지 주제로 그동안 사진 프레임에 담지 못했던 사유와 느낌을 정리했다. 풍경에 압도당해 차마 셔터를 누르지 못한 순간, 권력과 대결하다 지쳐 집 소파에서 잠시 새벽잠을 청하는 고검장의 모습을 보다 카메라를 내려놓은 사연, 간첩 혐의로 체포된 어릴 적 친구의 사진을 찍고도 신문에는 끝내 공개하지 않은 일 등도 추억한다.(새움, 216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