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10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까지 사고 현장에서 수거된 1200여개 유류품 중 소유자가 확인된 302개 유류품이 유가족에게 돌아갔다.나머지 900여개의 유류품은 사고 과정에서 난 불로 소실돼 소유주 식별을 할 수가 없어 공항 차고지에 있는 유류품 관리센터에 보관되고 있다. 반환되지 못한 유류품 중에는 희생자들이 태국 현지에서 구매한 먹거리나 선물 등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의류·신발·가방 등 비교적 소유주 확인이 쉬운 유류품은 유가족에게 이미 반환됐지만, 비닐봉지에 포장된 일부 음식물은 소유주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당국은 주인을 찾지 못한 유류품을 관리센터에 보관해 언제든지 유가족이 찾아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전날 오후 7시까지 희생자 130명의 유가족 197명 관리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계속된 분류 작업에도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을 경우 유류품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은 경기 안산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 보관 중이고,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유류품은 서울 한 일선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수령 안된 유류품이 유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게 현장을 보존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최대한 많은 유류품이 반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 등의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결국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 소환 요구에 2차례 이상 불응하면서, 경찰이 체포·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려 들자 마지못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10일 오전 10시 5분께 박 처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취재진에 “현재 정부기관끼리 이렇게 충돌하고 대치하는 상황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박 처장은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정부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했다”며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했지만,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박 처장은 지난 3일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을 당시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차벽을 설치하고 관저 주변에 철조망을 설치하는 등 공무 집행 방해를 사전에 준비해 왔다. 경찰은 두 차례 박 처장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박 처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조사를 받으라며 마지막 3차 통보를 날렸다.경찰은 박 처장의 3차 통보 불응 시 체포 및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해 왔다. 박 처장은 궁지에 몰릴 상황에 대비해 이날 출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이날 박 처장을 긴급 체포할 가능성이 있다.이날 박 처장은 공조수사본부의 체포영장 집행 등 수사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 신분에 맞는
"(뮤지컬 배우라는데) 얘 아는 사람?""이분이 배우였나? 연기 못해서 강제 은퇴한 배우도 배우냐"각각 뮤지컬 배우 이석준이 후배 차강석을, 작가 소재원 씨가 배우 최준용을 공개 저격하며 한 말들이다.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성·반대 집회가 격렬해지면서 대립이 첨예한 양상을 띠고 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른 반대 측을 싸잡아 인신공격하며 정치 양극화도 심화하는 모양새다.이석준 배우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차강석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이 기사화된 내용을 게재하며 "얘 아는 사람?"이라고 적었다. '계엄 환영' 발언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차강석이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으로 해석된다.이석준은 1996년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해 다수의 연극, 뮤지컬,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왔다. 배우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알려졌다.이석준이 이른바 '듣보잡(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저격한 차강석 배우는 뮤지컬, 연극 무대서 활동해 왔다.뮤지컬 '드림스쿨', '플랫폼', 로미오와 줄리엣' 등과 연극 '소원을 말해봐' 등에 출연했다.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 '임진왜란 1592'에도 등장한 바 있다.차강석은 지난달 인스타그램에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한다"며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후 "최근 계약직으로 강사를 하던 곳에서 해고 통보받았다"고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차강석은 자신의 '계엄 환영' 발언이 뭇매를 맞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