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7일 인터플렉스에 대해 3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9만원으로 높혀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인터플렉스는 전날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04억원으로 53% 늘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컨센서스를 50% 이상 대폭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고정비 부담이 최소화된 가운데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발행가액은 4만4500원으로 주식 수는 약 10% 증가할 예정이다. 자금의 주된 사용목적은 신규 베트남 공장에 대한 시설투자다. 김 연구원은 "베트남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는 주식시장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양산원가 측면에서도 후발주자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매출은 3884억원, 영업이익은 725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212%와 18.7%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에는 터치스크린패널(TSP) 위주로 제품을 공급했지만 4분기부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부품 판매도 늘 것으로 보여서다. 김 연구원은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공급 물량 자체가 전분기 대비 많기 때문에 3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올해 전체 실적도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적자에도 창사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실적 개선세는 이어진다"고 했다. 이어 "1300억원을 넘어서는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 감안 시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