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8'. / 사진=애플 제공
27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아이폰8'. / 사진=애플 제공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8' 시리즈가 27일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이동통신 3사는 아이폰8 64GB(기가바이트) 모델에 최대 12만2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25%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게 더 이득이다.

출고가는 3사가 모두 같다. 아이폰8 64GB 출고가는 94만6000원, 256GB는 114만2900원이다. 아이폰8플러스 64GB는 107만6900원, 256GB는 128만3700원이다. 이는 시장 전망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공시지원금은 64GB, 256GB 모델에 동일하게 책정됐다. 소비자가 많이 선택하는 월 6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KT는 7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가 7만1000원, SK텔레콤이 6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반면 월 11만원대 요금제에서는 SK텔레콤이 12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실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1만5000원, 11만8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여기에 유통점에서 주는 지원금(최대 15%)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전작인 아이폰7 시리즈 출시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말 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됐지만, 아이폰 지원금은 여전히 요지부동인 셈이다. 국내에서 아이폰 시리즈는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비 지원금이 적게 실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비자들은 25% 요금할인으로 구매하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25% 요금할인은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다. 요금 할인 총액은 2년 약정 기준으로 3만원대 요금제가 20만원, 6만원대 요금제가 40만원 수준이다. 11만원대 요금제를 쓸 경우 66만원을 할인받는다. 공시지원금보다 요금할인 선택이 5배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통 3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아이폰8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정식 출시일은 다음달 3일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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