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4% 급감한 42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기아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1165억원(기업회계 기준)의 영업손실을 냈던 200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3분기 당기순이익도 작년 3분기 6643억원에서 2918억원의 순손실로 전환됐다.
3분기 매출액은 14조107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1% 늘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69만대로 전년 동기(68만4300여대)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3분기 매출액은 증가했음에도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 여파로 분기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적자 전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상임금 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에 그쳐 지난 1분기(-39.6%)와 2분기(-47.6%)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었다고 기아차는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