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홍준표 대표의 빈 수레 방미 행보는 즉각 중단돼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가 진정으로 한미동맹을 중하게 여기는 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안보와 한미동맹을 당리당략 수준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국민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8박9일 일정의 외교통일위원회 해외국감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추 대표는 홍 대표의 방미기간 발언도 문제시 삼았다. 그는 “미국의 조야에서 노골적으로 문재인 정부를 친북좌파라 비난했고, 더 나아가 ‘정부 대 정부의 협력이 불안하고 걱정스럽다면 양국 정당과 정당, 의회와 의회가 소통하면서 새로운 한미 협력의 틀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며 “이는 역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공조체제가 가동되고 있는 한미동맹을 의도적으로 깎아 내리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에 균열을 자초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국감 파행과 관련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방송 정상화를 방송장악 음모라고 우기면서 국정감사를 보이콧 하고 있고, 이에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커져가고 있다”며 “한국당의 국회 방기, 국감 포기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제1야당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