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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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0월30일~11월3일) 코스피지수는 25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들이 발표하는 각종 경제지표들이 증시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3분기 '어닝(실적) 시즌'에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6.00포인트(0.64%) 오른 2496.6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2500선에 근접하며 한 주 내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나갔다. 장중에는 지난 23일 2500(2500.33)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2500선 안착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450~2520까지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470~2520, NH투자증권은 2470~2530을 제시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신고가 행진에 다소 저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2500이란 심리적 저항선에 맞닿아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며 "주가가 경제지표 호조와 실적 서프라이즈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응하는지를 눈여겨 봐야한다"고 말했다.

국내 10월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20일까지 수출은 6.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조업 일수가 4.5일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흐름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미국이 연말 홀리데이 쇼핑 시즌을 맞이하면서 당분간 국내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음달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10월 ISM 제조업지수도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전월 수치(60.8)를 소폭 밑도는 59.0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 실물 경제의 동향을 가장 반영하는 선행 지표로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증시 흐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50여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삼성전기(30일) 삼성SDI(31일) 삼성전자(31일) 등 삼성그룹 정보기술(IT) 3인방의 실적이 나온다. 소재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30일) SK이노베이션(11월2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 중인 코스맥스(30일) 아모레퍼시픽(30일) 등 중국 소비주의 실적도 중요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 업종의 이익이 늘 것으로 보인다"며 "IT를 비롯한 에너지 증권 운송 화학 은행 등 경기민감 업종이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이 예상하는 3분기 코스피시장의 영업이익은 48조5000억원이다. 지난 1분기에는 45조4000억원, 2분기에는 4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