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의 향기] 하늘에서 달콤한 잠을…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만의 품격
롤스로이스 뒷좌석에 앉아 호텔에 도착해 지상 500m의 초고층 호텔 바에서 야경을 보며 샴페인을 마신 뒤 푹신한 침대에서 잠드는 하루. 시그니엘 서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와 패키지다. ‘6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시그니엘 서울은 그만큼 호화로운 서비스와 부대시설을 내세운다.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시그니엘 서울에서만 운영하는 롤스로이스 픽업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오는 12월21일까지 운영하는 ‘어라이브 인 서울’ 패키지를 이용하면 최고급 럭셔리 세단 롤스로이스 차량으로 자택에서 호텔로 이동하는 픽업 서비스와 체크인 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센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픽업과 센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시내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이다.
[호텔의 향기] 하늘에서 달콤한 잠을…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만의 품격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76층부터 101층까지 들어선 시그니엘 서울은 초고층에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타워 가장자리를 따라 객실이 이어지도록 설계해 어느 객실을 예약해도 야경을 볼 수 있다.

객실 위치에 따라 한강 야경과 빌딩 불빛을 두루 즐길 수 있다. 객실 235개가 모두 다르게 디자인된 것도 특징이다. 모든 객실에는 신발장 옆에 ‘버틀러 박스’가 있어 세탁물을 그 안에 넣어놓으면 외부에서 직원이 수거한 뒤 세탁을 맡겨준다. 따로 세탁 서비스를 신청하러 이동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은 85층 수영장도 매력이다. 객실 패키지나 에비앙 스파를 이용하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서는 버블제트 수중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같은 층에 있는 건식·습식사우나에는 음이온이 나오는 향화석을 비치했다.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그니엘 관계자는 “수영과 사우나를 즐긴 뒤 에비앙 스파를 받으면 효과가 더 좋다”고 했다. 물의 순환원리를 이용한 스파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설명이다. 물에 들어 있는 미네랄이 몸에 충분히 흡수되고, 뭉친 근육과 스트레스가 풀린다.

프랑스에서 미슐랭 별 세 개를 받은 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가 연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도 시그니엘 서울의 자랑이다. 정통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런치 코스 메뉴는 바쁜 직장인을 위해 45분 안에 메인 요리 하나와 디저트 하나가 나오도록 구성했다.
[호텔의 향기] 하늘에서 달콤한 잠을…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만의 품격
레스토랑 인테리어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창문이 이어지도록 디자인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천장 높이가 5.5m로 높고, 조명을 많이 설치했다. 시그니엘 서울의 한 직원은 “스테이에는 따뜻한 색상 조명이 많아 ‘셀카’가 잘 나온다”고 전했다.

시그니엘 서울 바81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샴페인을 갖추고 있다. 유기농 포도에 천연 이스트를 사용해 제조한 ‘내추럴 샴페인’을 여럿 구비하고 있다. 내추럴 샴페인은 산미가 있고 풋사과처럼 싱그러운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위)와 바81(아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위)와 바81(아래)
조유진 시그니엘 바81 바텐더는 “유기농 소비에 관심 있고, 와인을 많이 경험해본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내추럴 샴페인을 많이 찾는다”고 했다. 가장 인기 있는 내추럴 샴페인은 뱅상 꾸슈 엘레강스, 뱅상 꾸슈 엑스트라 브륏이다. 국내 호텔 중 시그니엘 서울에서만 맛볼 수 있다. 한국에 750병만 들어온 지모네고네 퀴베 프레스티지 샤도네이도 시그니엘 서울에서만 판매한다.

바 81은 프러포즈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창가를 따라 야경이 보여 낭만적인 분위기가 난다. 조 바텐더는 “1주일에 나흘 정도는 프러포즈하는 고객을 볼 수 있다”며 “이곳에서 프러포즈에 성공한 사람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프러포즈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