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치 행진 중인 뉴욕증시가 이번주 다양한 재료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미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지명, 미 의회의 세제개혁안 관련 움직임, Fed와 영국 중앙은행(BOE)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 애플의 실적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기업 3분기 실적 발표는 클라이맥스를 지나고 있다. 지난주 26일 장 마감 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은 줄줄이 예상을 넘는 실적을 발표했고, 27일 아마존(13.22%)을 필두로 알파벳(4.3%) 애플(3.58%) 페이스북(4.25%) 마이크로소프트(6.4%) 인텔(7.4%) 등 기술주가 대거 폭등했다. 다음달 1, 2일 각각 실적을 내놓는 애플과 페이스북이 기술주 상승세에 불을 붙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3일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 Fed 차기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다. 유력 후보인 제롬 파월 Fed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가운데 ‘비둘기파’인 파월 이사가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Fed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다. BOE도 통화정책 회의를 한다. 월가는 Fed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지만, BOE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지난주 케빈 브래디 미 하원 세입위원장은 다음달 1일 세법 개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미 증시는 지난 8월 세제개편안 초안이 발표된 뒤 6% 이상(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기준) 올랐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