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며 2015년 12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7% 오른 3416.81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1.13% 상승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 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중국 공업분야 기업 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7% 늘었다.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번주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10월 제조업·비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9월 제조업 PMI는 52.4로 2012년 4월 이후 5년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PMI도 55.4로 2014년 5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다음날에는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이 조사하는 10월 제조업 PMI, 3일엔 서비스 PMI가 공개된다. 정부의 PMI 조사가 대형 국유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데 비해 차이신 PMI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민간기업에 초점을 맞춘다.

인허증권은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안정적이어서 4분기 성장률 둔화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며 “단기적으로 부동산과 금융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전반적으론 상하이증시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