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적폐 청산해야 경제에도 활력 찾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얼굴)은 지난 28일 “적폐청산은 경제와도 관련이 있다. 이것들을 청산해야 경제에도 활력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세계한상대회 참가 동포경제인을 초청한 자리에서 “근래 저성장 늪에 빠진 연유는 불공정, 특권 경제가 횡행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나온 시간 동안 한강의 기적은 경제 발전을, 6월 항쟁은 민주화를 가져왔다”며 “세월호 참사와 국정농단으로 부끄러운 순간들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촛불로 국격을 세웠고 위대함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국민의 힘으로 적폐청산을 해나가고 있다”며 “적폐는 편 가르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을 씻어내는 것이다. 정의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 작업을 시작한 뒤 최근 경제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 경제가 1.4% 성장했고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뤄진 결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촛불집회 1주년을 맞은 이날 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 1년을 기억하며 촛불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며 “촛불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실현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촛불의) 뜻은 단호했지만 평화적이었다”며 “이념과 지역과 계층과 세대로 편 가르지 않았다.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요구하는 통합된 힘이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촛불의 열망과 기대, 잊지 않겠다. 국민의 뜻을 앞세우겠다”고 해 향후 적폐청산 및 개혁 작업에 더욱 드라이브를 걸 뜻을 내비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