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 투자 주요 주주로 참여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우아한형제들의 주요 주주로 참여한다.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계 벤처캐피털 힐하우스캐피털그룹(570억원)과 골드만삭스(4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네이버는 이번 지분 참여로 카카오에 밀리는 O2O시장에서 강력한 우군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 플랫폼 등 네이버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한 단계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2019년께로 예정된 기업공개(IPO)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IMM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은 보유 중인 우아한형제들 지분을 다음달 초까지 벤처캐피털 등 다른 FI들에 개별 매각한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지분 일부를 처분해 수십억원을 현금화한다. 김 대표는 이 돈을 활용해 3년간 1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계획이다.
이지훈/김태호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