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대표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에 노동조합이 설립된다. 그린피스 등 국제 비정부기구(NGO) 한국지부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국내 NGO 중 첫 노조다. 참여연대 노조는 이르면 다음주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참여연대 노조는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노조 집행부 선거를 통해 이조은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33)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노조원 37명 중 31명이 참석한 이날 선거에서 이 위원장은 전원 찬성으로 당선됐다.

시민단체들은 이 위원장 공약인 ‘시민사회단체 산별노조’가 실현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소규모 시민단체에서는 명망 높은 대표 한 명에게 권위와 결정권이 집중되다 보니 활동가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경우가 있다”며 “참여연대 노조가 경험을 쌓은 뒤 산별노조로 전환해 시민단체 내 노동 문제에 함께 대응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