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스마트홈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LH는 IoT 기술을 접목한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을 개발해 공동주택 단지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새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은 가구 내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모든 층에서 감시한다. 임계치 이상의 소음이 발생할 경우 데이터를 가상공간에서 자동으로 저장·분석해 층간소음을 발생시키는 가구를 찾아낸다. 층간소음 발생 가구는 스마트폰이나 월패드 등을 통해 경고 알림을 받는다.

LH는 정보통신기술(ICT)의 실무부서인 주택시설처와 연구부서, 전문 중소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IoT 층간소음 측정기 개발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음레벨 분석, 데이터 전송 등에 모두 전문 기술 역량이 요구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LH 관계자는 “층간소음이 발생한 뒤 현장을 찾고 소음을 측정해 조치하는 기존 방식은 분쟁 해결이나 예방 효과가 크지 않다”며 “층간소음 경보시스템이 도입되면 실시간 층간소음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각 가구 간 소음 관련 마찰이 줄어들고, 서로 배려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