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2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시장 예상(2.7%)을 웃돌면서 2분기 연속 3%대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0일 "미국의 3분기 GDP가 2분기(3.1%)에 이어 3%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2.3% 성장해 상반기의 2.1% 성장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이어 "허리케인으로 인한 성장세 둔화 요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3분기 경제성장률은 경기 확장 기조가 매우 강건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3분기 경제성장에 일부 취약점이 노출됐지만, 4분기 GDP 역시 전분기비 연율 3% 성장하며 완만한 경기 확장 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2017년 미 GDP는 연간 2.3% 성장하며 2016년(1.5%)보다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물가상승 역시 진행 중이다.

이 팀장은 "3분기 미 개인소비지출(PEC) 물가는 전분기 대비 연율 1.5% 상승하며 2분기(0.3%)보다 큰 폭 확대된 가운데 핵심 PCE물가도 2분기(0.9%)보다 높은 1.3% 상승했다"면서 "2분기 연속 3%대 성장과 물가상승세 확대는 12월 통화정책(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다"고 판단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