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30일 GS건설에 대해 올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지만 국내 주택 사업의 견조함 덕분에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203억원과 711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 컨센
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매출액 2조8588억원, 영업이익 833억원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10월 2곳의 재건축 사업장 수주실패로 인해 비용반영이 예상된 상황에서 쿠웨이트 토양오염복원 프로젝트의 추가 비용(470억원)이 추가로 반영됐다”며 “2014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루미아타·샤나엘 원유처리플랜트에서도 추가비용(400억원)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 주택 사업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면서 해외 사업에서의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3분기 실적에서 해외 사업에서만 87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영업이익(711억원)을 기록한 것은 바로 국내 주택 사업의 견조함 덕분”이라며 “4분기에도 주택 사업의 견조함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플랜트 부분의 적자 지속(-1771억원)에도 불구하고 1000억원 이상의 분기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