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의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자료 = 신세계백화점)
모피의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자료 = 신세계백화점)
모피의 주요 구매층이 젊어지고 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모피매출에서 50~60대 이상의 매출구성비는 줄고 있는 반면 30~40대의 매출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40대가 50대 매출을 추월하며 매출비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대 여성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3년간 신세계백화점 내
 연령대별 모피 매출 비중. (자료 = 신세계백화점)
지난 3년간 신세계백화점 내 연령대별 모피 매출 비중. (자료 = 신세계백화점)
모피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젊은 감각의 모피제품이 출시되서다.

핑크, 코발트 블루 등 과거와 달리 모피의 색상이 화려해졌다. 팔 없는 조끼형 모피 등 스타일도 다양해지고, 가죽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제작된 모피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정장은 물론 청바지 등 평상복에도 잘 어울리는 모피 상품들이 나오면서 젊은 여성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또 낮아진 모피 가격도 젊은 층이 지갑을 열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원피 가격 하락으로 이전에 평균 500~600만원대였던 모피 가격은 최근 150만원대 중·저가 상품도 출시되면서 200~300만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원피가격이 최저점을 찍으면서 스타일에 중점을 둔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1월2일까지 강남점에서 진도, 동우, 윤진모피 등 대표 모피 브랜드는 물론 사바띠에, 케티랭, 나우니스, 르보, 안나리사 등 캐주얼 모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트렌디 모피 페어'를 전개한다.

나우니스는 밍크 베스트를 99만원에 선보였다. 동우모피 블랙 휘메일 재킷 145만원, 진도모피 밍크하프코트 180만원 등 클래식 모피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또 구매금액에 따라 세이블 머플러, 모피 무료 세탁권, 워커힐 식사권 등 브랜드별 사은품도 풍성하다.

장롱에 오래 보관해온 모피를 보상해주거나 구식 디자인의 중고 모피를 세련된 모피로 바꿔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강남점 5층 벨리노 모피 팝업스토어에선 입던 모피를 시세에 맞춰 상품권으로 보상해주고, 최신 스타일의 베스트나 숏코트 등 다양한 형태로 리폼해주는 코너를 준비했다.

임채용 신세계백화점 여성클래식팀 팀장은 "모피제품의 색상 디자인 등이 다양해지며 과거 중년 사모님의 비싼 외투라는 인식에서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외투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