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선사 서비스 본격화로 '한진해운 사태' 후폭풍 회복 중"

지난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급감했던 전국 항만의 환적화물 처리량이 최근 국적 선사의 해운서비스 본격화와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남 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모두 30만2천4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만4천768TEU보다 17.1% 감소했다.

광양항은 지난해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 이후 환적화물 처리량이 국내 항만 가운데 가장 많이 축소된 항만이다.

하지만 광양항의 전년 동기 대비 환적화물 처리량은 지난 5월 3.5% 늘어난 데 이어 6월 1.5%, 7월 0.1%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8월과 9월에는 각각 68.4%와 120.6%가 폭증하는 등 환적화물 처리량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량은 앞서 1월 -58.4%, 2월 -62.6%, 3월 -46.7%, 4월 -50.9%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가 이처럼 급증하는 것은 현대상선과 SM상선, 고려해운, 흥아해운 등 국내 주요 선사들의 해운서비스가 최근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국내 항만 전체의 올해 1~9월 환적화물 처리량은 모두 793만6천TEU로, 작년 같은 기간 781만4천TEU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급갑했던 전국 항만의 환적화물 처리량이 최근 회복되는 양상을 보인다"며 "특히 한진해운 사태로 물동량이 가장 많이 축소됐던 광양항의 환적화물 처리량 급증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