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수석대표 취임 후 첫 회동…북핵 공조 '가속화' 주목
한중, 내일 베이징서 6자수석 협의…"북핵문제 협력 논의"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취임 이후 오는 31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처음 회동한다.

외교부는 30일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31일 베이징에서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 핵·미사일 관련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상황의 안정적 관리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중간 북핵 6자수석 협의는 양국의 신임 수석대표 취임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것이다.

이 본부장이 지난달, 쿵쉬안유 부장조리는 8월 초를 전후해 각각 수석대표로 임명됐다.

중국의 제19차 당대회 폐막 이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불거진 한중 갈등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양국 신임 6자수석간 첫 회동이 이뤄짐에 따라 향후 북핵 공조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8~20일 서울에서는 이 본부장과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간 양자 및 3자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

한편, 이 본부장은 러시아 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도 일정이 잡히는 대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