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요건 상장 1호’ 후보인 카페24가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관련 절차를 모두 통과하면 내년 초에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거래소는 카페24가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최근 제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총 90만 주(상장 예정 주식 수의 10.2%)를 공모한다. 투자은행(IB)업계는 카페24의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5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1181억원의 매출과 1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카페24가 추진하는 테슬라 요건 상장은 당장은 이익이 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다. 올 들어 시행에 들어갔다.

다만 상장주관사는 상장 후 3개월 동안 일반투자자들이 원할 경우 공모가의 90% 수준 가격에 되사줘야 할 의무(풋백옵션)를 지게 된다. 카페24의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공동주관사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