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표현된 인간의 응축된 욕망…다음달 25일까지 헤르난 바스, 정영도 2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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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710/8b6209122a3bcffadf7b521aa07c2eb5.jpg)
미국 작가 헤르난 바스는 ‘강가에서 목욕하는 두 사람’ 등 그림 5점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바스는 인간의 여리고 불안한 내면세계, 특히 동성애를 암시하는 코드를 높은 긴장감과 함께 보여주는 작가다. ‘강가에서 목욕하는 두 사람’에서는 양치식물이 붙어 있는 창살 뒤로 두 남자가 목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림의 구도는 마치 보는 관객이 이들을 훔쳐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색체는 전반적으로 우중충하고 두 남자의 표정도 어둡다. 바스는 “강가에서 목욕하는 모습은 전통적으로 회화에서 성적인 내용을 암시하는 것으로 많이 쓰였다”며 “우울한 표정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cts/201710/6b5dd7c5a7479bae6476cccad1cc71d6.jpg)
박경미 PKM갤러리 대표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면서도 아름답게 녹여낸 작품들”이라며 “두 작가 예술세계의 독창성과 공통 분모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