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 정찬우
컬투 정찬우
배우 김주혁(45)이 30일 오후 4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개그맨 정찬우가 댓글 하나 달았다가 논란에 휘말렸다.

사건의 발단은 가수 선미가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SNS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ST IN PEACE"라는 글과 국화꽃을 올리면서였다.

여느 연예인들의 애도와 별다를 게 없었지만 컬투 정찬우는 이 게시물에 "꽃 예쁘네"라는 이해할 수 없는 댓글을 달았다.
공개된 사진 속 꽃이 예쁘긴 했지만 고인을 애도하는 조화의 의미로 올린 국화 이미지에 상식적으로 올리지 않는 문구였기 때문이다.

이전에 연예인들의 SNS에 부지런히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하던 정찬우의 이같은 댓글에 네티즌들들 분노했다.

논란이 일자 정찬우는 "글을 안읽었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네티즌들은 "읽지도 않을거면 왜 댓글을 다나", "무슨 내용인지 궁금하지도 않으면서 왜 댓글을 다는건지", "정찬우 씨가 부주의했던 건 사실이지만 마녀사냥은 하지말자"라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정찬우는 자신의 SNS에 "다른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재차 사과했다.

정찬우의 말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월드컵 응원차 남아공에 머물고 있던 정찬우는 라디오 프로그램인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와의 전화통화에서 술이 덜 깬 목소리로 횡설수설해 구설에 시달렸다.

전화를 받은 정찬우는 김태균에게 “야! 야!”라고 반말로 말하며 김태균이 자신의 문자메시지를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당황한 김태균은 황급히 전화연결을 마무리한 후 "정찬우가 일정에 쫓겨 피곤한가 보다. 청취자 분들에게 불쾌하게 들린 부분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마무리했다.

정찬우는 2013년 한 프로그램에서 "실수도 스팩이다"라면서 "20대 시절, 최악의 집안 상황에 힘들어 방황하다가 집단 싸움에 휘말려 사람을 때린적이 있다. 그래서 경찰에 잡혀 갈까봐 6개월 동안 막노동을 하면서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 군대에 가서 억지로 장기자랑을 한 것이 1등을 해 개그맨이 되는 계기가 됐다"고 실수가 전화위복이 된 사례를 말했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삼성동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정확한 사고, 사망원인 파악을 위해 부검 후 빈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다음은 정찬우의 사과문 전문.

진심으로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생각없이 댓글을남겨 많은분들에게 상심을 드렸네요. 뭐라할말없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 많은분들께 실망을 남겨드려 죄송합니다.저의 잘못을 인정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하단 말밖에 할말이 없네요. 진심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