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국정감사] 이해진 "네이버 검색광고, 구글에 맞서 지켜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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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위 국감서 네이버 검색광고 도마위
중소상공인 광고비 부담·허위 광고 문제 지적
이해진 "검색결과 노출 알고리즘은 공개 안돼"
중소상공인 광고비 부담·허위 광고 문제 지적
이해진 "검색결과 노출 알고리즘은 공개 안돼"
![지난 30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
사진=한경 DB](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1.15097114.1.jpg)
이 GIO는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네이버가 검색광고 시장의 우월적 지위로 중소상공인을 압박한다는 지적에 대해 "검색광고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구글이 지배하고 있다"며 "구글한테 빼앗길 수 있는 광고를 우리가 지키고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네이버가 광고 사업으로만 벌어들인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광고시장 규모는 11조원이다.
중소상공인들의 광고비 부담이 크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네이버 광고주의 80% 정도가 한 달에 광고비로 50만원 이하를 쓰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구글이나 페이스북과 함께 중소상공인의 광고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다같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GIO는 전날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도 "한 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상공인이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허위 및 불공정 광고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월 여론조사 결과 72%가 포털의 검색어 광고가 부당하다고 답했고, 그 중 35%가 불공정한 검색광고 시스템을 이유로 들었다"며 "인터넷 광고의 문제점으로는 허위 및 불공정 광고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것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네이버와 구글에서 '전문병원'이라는 동일한 검색어를 넣었을 때 검색 결과 화면이 어떻게 다른 지를 짚어냈다. 네이버 검색 결과 상위에는 구글과 달리 법적으로 금지된 병원 광고가 많다는 지적이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오른쪽)가 정태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결과를 비교한 사례를 지켜보고 있다. / 사진=국회생중계 캡쳐](https://img.hankyung.com/photo/201710/01.15097121.1.jpg)
이에 대해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은 "구글이 1등하는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같을 것이라는 주장은 문제를 사업적으로만 보기 때문에 나오는 논리"라며 "이제는 포털의 바람직한 사회적 역할도 생각해야 될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네이버의 검색결과 노출 알고리즘도 쟁점이 됐다. 상품 노출이나 연관 검색어 등을 조작할 수 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 민주당의 질문에 이 GIO는 "사람이 알고리즘을 만들지만, 외부 압력에 의해 검색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알고리즘도 외부 감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돈을 받고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상품 노출을 잘 되게 해주는 업체도 있는데, 이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지 않냐"며 검색결과 알고리즘을 공개할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이 GIO는 "업체가 검색 결과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은 외부 해커에 의해 공격을 당한 사례"라며 "알고리즘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는 그런 경우가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이 GIO는 전날 과방위 종합감사에서 뉴스편집 알고리즘 공개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알고리즘이 공격을 받는 것만 막을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공개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