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10명이 부상한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화재와 관련, 경찰이 이 공장에 대해 31일 압수수색했다.
수사를 맡은 울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안전의료수사팀은 화재가 발생한 전기실을 관리하는 부서를 압수수색해 공사 계약, 부품 납품, 안전지침과 관련된 서류와 전자문서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부서 담당자들이 대부분 화재로 다치는 바람에 원활한 수사가 어렵다고 판단, 압수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사고 당시 작업절차 준수 여부, 근로자 안전 교육 등 안전관리 전반을 수사할 예정이다.

앞서 24일 오후 1시 45분께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 전기실에서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 주변에 있던 근로자 10명이 화상과 연기흡입 등 중경상을 입었다.

회사 측은 사고 직후 "6천500V의 전압을 110V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전압이 몰려 발생한 스파크가 배전설비 패널에 붙어있던 먼지나 이물질과 접촉,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근로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에 탄 변압기와 배전설비 등을 회수해 분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