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기업가치(상장 후 시가총액)가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결정됐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경쟁사 제주항공(시가총액 9291억원)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LCC 가운데 두 번째로 상장에 나선 진에어는 3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규모 및 일정을 확정했다.

진에어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정해졌다.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는 3000만 주로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예상 시총은 8040억~9540억원이다.

총 1200만 주를 공모한다. 진에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한진칼은 보유 지분 900만 주를 내놓고, 신주는 300만 주를 발행한다. 총 공모금액은 3216억~3816억원이다. 상장 후 한진칼의 지분율은 60%가 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23~24일 이틀간 이뤄진다. 이어 29~30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거쳐 내달 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인수증권사다.

이고운/박재원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