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일진그룹, 친환경차 소재기업 변신… 시총 1년 새 두 배 껑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기업 리모델링
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가 그룹 성장 견인차 역할
"친환경차 소재가 10년 먹거리"
일진디스플레이 승계작업 관심
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가 그룹 성장 견인차 역할
"친환경차 소재가 10년 먹거리"
일진디스플레이 승계작업 관심
▶마켓인사이트 10월31일 오후 1시31분
일진그룹 시가총액이 10개월여 만에 약 두 배로 뛰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다이아몬드 등 주요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친환경 미래 자동차 소재 사업이 그룹 성장의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만에 시총 두 배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의 상장 계열회사 5곳(일진전기·홀딩스·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은 31일 기준 2조3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이들 5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2979억원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다이아몬드가 주역을 맡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해 말 1만3950원에서 이날 3만2250원으로 171%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13일 4만4250원으로 ‘1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일진다이아몬드는 8910원에서 1만9450원으로 118% 올랐다. 지분 82.8%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연료전기차용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점이 부각됐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수소탱크를 납품한다.두 계열사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9.8%에서 이날 71.3%로 불어났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 사업이 일진그룹의 향후 10년여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제강 승계 관심
일진그룹은 창업자 허진규 회장(사진)이 1968년 세운 일진전기가 모태다. 그는 재계 여느 기업과 달리 승계작업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는 평가다. 장남 허정석 씨는 일진홀딩스,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복합소재, 일진전기, 알피니언, 전주방송의 최대주주다. 차남 허재명 씨는 일진머티리얼즈, 삼영글로벌, 유니스코를 지배하고 있다. 딸 허세경 씨는 남편 김하철 씨와 함께 일진반도체와 LED조명 전문업체 루미리치를 이끌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는 아직 승계되지 않은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제강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스파이프 제조사 일진제강은 허 회장 지분율이 64.86%에 달한다.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제조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허 회장이 25.11%, 일진머티리얼즈가 12.41%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강은 몰라도 디스플레이는 머티리얼즈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허 회장이 1940년생 고령인 만큼 조만간 승계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일진그룹 시가총액이 10개월여 만에 약 두 배로 뛰었다. 전기차와 수소차 소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다이아몬드 등 주요 계열사 주가를 끌어올린 영향이다. 친환경 미래 자동차 소재 사업이 그룹 성장의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년 만에 시총 두 배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의 상장 계열회사 5곳(일진전기·홀딩스·머티리얼즈·다이아몬드·디스플레이)의 시가총액은 31일 기준 2조3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이들 5곳의 시가총액 합계는 1조2979억원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다이아몬드가 주역을 맡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해 말 1만3950원에서 이날 3만2250원으로 171% 상승했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13일 4만4250원으로 ‘1년 최고가’(종가 기준)를 기록한 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일진다이아몬드는 8910원에서 1만9450원으로 118% 올랐다. 지분 82.8%를 보유한 비상장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연료전기차용 수소탱크를 생산하는 점이 부각됐다. 이 회사는 현대자동차에 수소탱크를 납품한다.두 계열사가 그룹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49.8%에서 이날 71.3%로 불어났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자동차 사업이 일진그룹의 향후 10년여를 먹여 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제강 승계 관심
일진그룹은 창업자 허진규 회장(사진)이 1968년 세운 일진전기가 모태다. 그는 재계 여느 기업과 달리 승계작업을 일찌감치 마무리지었다는 평가다. 장남 허정석 씨는 일진홀딩스, 일진다이아몬드, 일진복합소재, 일진전기, 알피니언, 전주방송의 최대주주다. 차남 허재명 씨는 일진머티리얼즈, 삼영글로벌, 유니스코를 지배하고 있다. 딸 허세경 씨는 남편 김하철 씨와 함께 일진반도체와 LED조명 전문업체 루미리치를 이끌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는 아직 승계되지 않은 일진디스플레이와 일진제강에 주목하고 있다. 심리스파이프 제조사 일진제강은 허 회장 지분율이 64.86%에 달한다.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 패널을 제조하는 일진디스플레이는 허 회장이 25.11%, 일진머티리얼즈가 12.41%를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제강은 몰라도 디스플레이는 머티리얼즈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허 회장이 1940년생 고령인 만큼 조만간 승계 작업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