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31일 오전 11시23분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등으로 유명한 일본 게임기업 SNK코퍼레이션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NK는 최근 한국 증권사들로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제안서를 받아보고 기업공개(IPO)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SNK가 코스닥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된 데는 한국 증시에서 기업가치를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게임즈의 3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4조7932억원이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2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있다.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한 펄어비스의 시가총액은 1조7798억원으로 12위다. SNK 게임이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SNK의 전신은 1978년 설립된 비디오 게임 개발사 신일본기획이다. 이 회사는 격투게임 개발에 강점을 보이며 아케이드 게임(오락실 등 전문업소에 설치되는 게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렸다.

당시 내놓은 대표작으로는 한국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던 더 킹 오브 파이터즈를 비롯해 사무라이 스피리츠, 사무라이 쇼다운, 아랑전설, 용호의 권, 메탈슬러그 시리즈 등이 있다. SNK가 상장에 성공하면 최초로 한국 증시에서 IPO를 하는 일본 게임기업이 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