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초·재선 '인적쇄신 공방' 가세… 친박 일부, 홍 대표 사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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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재선 의원, 1일 연쇄 회동
'서청원·최경환 거취' 입장 정할듯
'서청원·최경환 거취' 입장 정할듯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출당을 골자로 하는 자유한국당의 ‘인적 쇄신’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일부 의원들은 당 분란의 책임을 물어 홍준표 대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당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당은 1일 세 사람의 출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러 그룹의 회의를 줄줄이 연다. 첫 일정으로 의원총회가 열린다. 내년도 예산안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대비가 주요 회의 목적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인적 쇄신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홍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재선의원들도 각각 오찬을 하며 이들에 대한 출당을 논의하고, 초선의원들은 오후에 국회에서 별도의 모임을 하고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홍 대표가 초선의원 초청 만찬을 통해 당내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막판 협의에 나선다.
한국당 초·재선의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서·최 의원 출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의총을 앞두고 있어서다. 당헌·당규상 현역의원의 출당은 한국당 소속 107명 중 3분의 2(7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초·재선의원 숫자가 74명에 달한다. 이들이 이견을 조율해 한목소리를 내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특히 초·재선 그룹에는 김태흠 최고위원과 김진태 박대출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가 대거 포진해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와 서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결국 우리 당을 불안하게 하고, 당 지지율 향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대표와 서 의원) 두 사람에게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친박 성향의 재선 10여 명은 지난 29일 만찬 모임에서 홍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명서에는 혁신위원회가 그동안 발표한 혁신안을 비토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을 조장하고도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역사의 죄인들에게 단호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한국당은 1일 세 사람의 출당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러 그룹의 회의를 줄줄이 연다. 첫 일정으로 의원총회가 열린다. 내년도 예산안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 대비가 주요 회의 목적이지만, 때가 때인 만큼 인적 쇄신 이슈가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같은 날 홍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과 재선의원들도 각각 오찬을 하며 이들에 대한 출당을 논의하고, 초선의원들은 오후에 국회에서 별도의 모임을 하고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저녁에는 홍 대표가 초선의원 초청 만찬을 통해 당내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막판 협의에 나선다.
한국당 초·재선의원들이 긴박하게 움직이는 이유는 서·최 의원 출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의총을 앞두고 있어서다. 당헌·당규상 현역의원의 출당은 한국당 소속 107명 중 3분의 2(7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초·재선의원 숫자가 74명에 달한다. 이들이 이견을 조율해 한목소리를 내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특히 초·재선 그룹에는 김태흠 최고위원과 김진태 박대출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가 대거 포진해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31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대표와 서 의원이 거친 설전을 벌인 것에 대해 “결국 우리 당을 불안하게 하고, 당 지지율 향상으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대표와 서 의원) 두 사람에게 다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미 친박 성향의 재선 10여 명은 지난 29일 만찬 모임에서 홍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준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성명서에는 혁신위원회가 그동안 발표한 혁신안을 비토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을 조장하고도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역사의 죄인들에게 단호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