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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넷의 긴 전주에 이어 화자(話者)인 목동이 언덕 위에서 계곡을 내려다보는 느낌으로 클라리넷과 선율을 주고받는다. 대개 소프라노가 이 곡을 노래하는 것은 목동이 아직 어리기 때문. 중간부에서는 외로운 목동이 사랑의 고뇌를 노래한다. 그러다가 분위기를 일신해 콜로라투라의 빛나는 음색과 클라리넷의 눈부신 기교로 봄을 찬양하며 끝난다.
화려한 마무리 때문에 슈베르트가 행복했던 시기에 작곡한 곡일 것 같지만, 죽기 1개월 전에 쓴 고별사란 점이 이채롭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