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31일 신세계에 대해 중국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면세점이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손윤경 연구원은 "신세계의 면세점은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핵심 수요인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감소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사드 갈등의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국내 입국자 수 증가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에선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올해 마카오에 대한 중국인의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만의 중국인 관광객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한동안 입국 증가율이 둔화됐던 일본 역시 중국인 관광객수가 회복되고 있고, 국내 중국인 입국자 수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지 않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중국의 해외여행 수요를 다시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부진을 딛고 사업규모를 유지했던 신세계 면세점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며 "나아가 주가를 단기 실적과 관계없이 상승시키는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의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