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사드보복 등 대외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외국인들이 IT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1일 코스피지수의 상승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552.39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치를 다시 썼다.

오 센터장은 당분간 지수 상승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주식을 더 매수하거나 보유하는 전략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중국과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4일 막을 내린 중국 공산당의 19차 당대회를 즈음한 시점부터 사드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대회를 기점으로 중국 측이 대외 관계의 재정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오 센터장은 "중국이 당대회 이후 주변국과의 관계 정리를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사드와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정보기술(IT)주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는 점도 지수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3%대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오 센터장은 "전날 삼성전자가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들이 IT주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전날에 이어 오늘 오전에도 외국인들이 큰 폭의 순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증시 상승장은 당분간 이어진다는 게 오 센터장의 판단이다. 따라서 주식을 팔기보다는 보유하는 전략을 취하라고 투자자들에게 당부했다.

오 센터장은 "지금은 강세장에서 주가가 우상향하는 추세"라며 "추석 이후부터 상승 랠리가 계속되고 있어 주식을 보유하는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천 종목으로는 IT주와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 종목과 바이오주를 꼽았다. 사드 문제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면세점이나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 소비주도 전망이 밝다고 봤다.

오 센터장은 "당분간 주식 시장에서는 IT, 전기차 관련 밸류체인주, 바이오, 중국 소비주 등 이 네 가지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옮겨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