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6.5% 줄어…코나 3개월 연속 소형SUV 1위

지난 9월 '기저효과' 영향으로 1년 전보다 늘었던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10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월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39만4천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10월 판매량보다 4.3% 적은 것이다.

앞서 9월 현대차의 월 판매량은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지만, 한 달 만에 추세가 꺾인 셈이다.

내수(5만3천12대)는 작년 동월보다 12.3% 늘었지만, 해외 판매(34만1천66대)가 6.5% 줄었다.

다만 해외 판매 가운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갈등 등으로 상반기 30~40%에 이르던 해외 현지 생산차 판매 감소율이 6.5%로 줄어든 것은 긍정적 변화다.

현대차의 올해 누적(1~10월) 판매량(367만3천494대)의 전년 동기대비 감소 폭도 5.6%까지 축소됐다.

내수 시장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2천227대 포함)와 쏘나타(하이브리드 316대)가 각 8천573대, 7천355대 팔리며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그랜저는 '월 1만대 판매' 행진을 멈췄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G80 2천531대, G70 958대, EQ900 744대 등 모두 4천263대가 판매됐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 G70의 경우 누적 계약이 4천500대를 넘어섰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3천819대)는 8월 이후 3개월 연속 소형SUV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추석 명절 연휴 영향으로 근무 일수가 줄었지만, 그랜저와 쏘나타, 코나 등 주력 차종의 호조로 내수 판매가 늘었다"며 "연말까지 주력 차종 판매촉진 활동을 이어가고, 중형 세단 G70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불확실한 대외변수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별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수익성 개선과 판매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10월 판매 4%↓… 그랜저·쏘나타 호조에 내수는 12%↑
기아차의 10월 판매량(23만1천275대)도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8~9월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내수(3만7천521대)가 6.3%, 수출(19만3천754대)이 11.2% 각각 줄었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지난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은 6천200대나 팔리며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모델로 기록됐다.
현대차 10월 판매 4%↓… 그랜저·쏘나타 호조에 내수는 12%↑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