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철수설로 위기에 빠진 한국GM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났다. 지난달 긴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판매 감소 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7.5% 감소한 3만453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내수(7672대)가 54.2% 급감했고, 수출(2만6863대)도 30.3% 줄었다. 올해 누적(1~10월) 판매량(43만6515대)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내수가 부진해 판매 전략을 재정비했다”며 “통상 연말에 내놓는 연중 최대혜택 구입 조건을 이달부터 마련해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달 차종별로 최대 450만원의 현금 할인과 7개 주력 차종을 대상으로 한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39만4078대를 판매했다. 내수(5만3012대)는 12.3% 늘었지만 해외 판매(34만1066대)가 6.5% 줄었다. 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국내(3만7521대)와 해외(19만3754대)를 합쳐 23만1275대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줄었다.

쌍용자동차 역시 판매량이 1만7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 판매량도 24.8% 줄어든 1만9694대에 그쳤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