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 개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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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루킨' 미국 정부기관과 개발
'인터루킨-7'에 약효 지속성 적용
면역세포 'T세포' 숫자·기능 높여
임상1상서 안전성·효과 입증
"하이루킨,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
'인터루킨-7'에 약효 지속성 적용
면역세포 'T세포' 숫자·기능 높여
임상1상서 안전성·효과 입증
"하이루킨, 새로운 성장동력 될 것"
![성영철 제넥신 회장(왼쪽 두 번째)이 경기 판교 본사 연구실에서 연구원들과 신약 개발 논의를 하고 있다. 제넥신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AA.15104489.1.jpg)
◆T세포 늘리는 면역항암제 개발
![제넥신, 차세대 '면역항암 신약' 개발 속도낸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711/AA.15106725.1.jpg)
성 회장은 “세계에서 개발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는 대부분 T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이라며 “암 환자는 대개 T세포가 적어져 면역항암제가 기대한 효능을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T세포 수를 늘리는 면역항암제는 없었다. 성 회장은 “국내 임상1상에서 하이루킨의 안전성 및 T세포 증가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기관에서 ‘러브콜’
인터루킨-7은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체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의 발달 및 증식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면역 치료에 필수적인 T세포를 활성화하기 때문에 암, 감염증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몸 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짧아 그동안 치료제로 개발되지 못했다. 제넥신은 인터루킨-7에 지속형 기술을 적용해 활동시간을 늘렸다. 인터루킨-7을 활용한 항암 후보물질로 임상을 진행 중인 곳은 세계에서 제넥신이 유일하다. 회사 측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기관이 하이루킨을 공동 개발하고 임상 비용을 대겠다는 제안을 해 왔다”고 말했다.
◆지속형 성장호르몬으로 기술력 입증
하이루킨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제넥신이 지속형 성장호르몬 임상을 통해 하이브리드에프시의 기술력을 입증한 덕분이다. 한독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는 매일 맞아야 하는 성장호르몬제를 주 1회 또는 2주 1회 투여로도 효능이 유지되도록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바이오베터)이다.
소아 임상 2상에서 환자 43명에게 GX-H9를 6개월간 투여했더니 1일 제형인 화이자의 ‘지노트로핀’보다 높은 키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지속형 성장호르몬을 개발하는 바이오제약업체 중에서 임상 2상 이상을 진행하는 곳은 아센디스(임상 3상) 노보 노디스크(임상 2상) 제넥신(임상 2상) 등 세 곳뿐이다. 2주 1회 제형을 개발하는 곳은 제넥신이 유일하다.
성 회장은 “하이브리드에프시는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며 “이제는 궁극적 목표인 신약 개발에 나설 단계고, 하이루킨이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