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구마 미호 “교육 시스템 개혁, 급진적 파괴적으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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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이 배우는 것보다 더 깊이 배우는 것이 중요한 시대입니다.”
다구마 미호 OECD 유초등교육과 선임정책분석관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OECD의 수업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다구마 분석관은 “OECD가 경제성장을 확대시킨 포용적 성장 개념에는 교육이 포함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를 교육이 따라잡지 못하면 사회적 고통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울러 그 방식은 “점진적이지 않고 급진적·파괴적으로 해야 하며 모든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습의 중심에 학습자가 놓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이 학습에 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줄 아는 ‘주체성’을 기르는 것이 교육 개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구마 분석관은 “학생들이 직접 학습 절차를 결정하는 교수법이 학생의 주체성을 돋보이게 하지만 이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생이 주체적인 학습자가 되려면 교장 교사 연구자를 포함한 시스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데에는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아래 상생을 추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공동의 주체성, 협력적 주체성”이라는 개념으로 풀었다. 학생을 가운데 놓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그를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로 한정된 교과과정 안에 각자가 원하는 내용을 다 넣으려 해 깊이 배우는 교육을 못하게 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PISA 자료를 보면 학습시간과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네덜란드 핀란드 등처럼 점수도 좋고 행복도도 높은 국가를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다구마 미호 OECD 유초등교육과 선임정책분석관은 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포럼 2017’에서 OECD의 수업 혁신 방안을 소개했다. 다구마 분석관은 “OECD가 경제성장을 확대시킨 포용적 성장 개념에는 교육이 포함된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 발전 속도를 교육이 따라잡지 못하면 사회적 고통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기술을 활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 격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 시스템 개혁이 시급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아울러 그 방식은 “점진적이지 않고 급진적·파괴적으로 해야 하며 모든 이해당사자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학습의 중심에 학습자가 놓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학생이 학습에 관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줄 아는 ‘주체성’을 기르는 것이 교육 개혁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학습자의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구마 분석관은 “학생들이 직접 학습 절차를 결정하는 교수법이 학생의 주체성을 돋보이게 하지만 이는 어려운 환경의 학생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학생이 주체적인 학습자가 되려면 교장 교사 연구자를 포함한 시스템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렇게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데에는 교사와 학부모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 아래 상생을 추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공동의 주체성, 협력적 주체성”이라는 개념으로 풀었다. 학생을 가운데 놓고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그를 도와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이해관계자 간의 소통이 중요한 이유로 한정된 교과과정 안에 각자가 원하는 내용을 다 넣으려 해 깊이 배우는 교육을 못하게 되는 점을 꼽았다. 그는 “PISA 자료를 보면 학습시간과 성적이 꼭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네덜란드 핀란드 등처럼 점수도 좋고 행복도도 높은 국가를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