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이글에 홀인원까지 '60타 폭풍샷'… "제네시스 대상은 나의 것"
‘홀인원 포함 이글 2개, 버디 7개, 보기 1개.’

제네시스 대상의 향방이 걸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최종전 카이도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이형준(25·JDX·사진)이 적어낸 스코어다. 이형준의 날이었다. 그는 2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파70·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코스레코드를 새로 쓰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형준은 제네시스 대상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상포인트 1위 최진호(33·현대제철), 2위 이정환(26·PXG)과 한 조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대상포인트 3위 이형준은 출발부터 좋았다. 1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3번홀(파4)과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과 9번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 홀에서만 5타를 줄였다.

이형준은 후반 11번홀(파4)에서 73m 거리의 샷 이글까지 기록하며 쐐기를 박았다. 156m짜리 18번홀(파3)에선 홀인원을 기록하며 10언더파를 완성했다. 대상 경쟁자인 최진호는 1오버파 71타, 이정환은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현재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가 4916포인트, 이정환이 4770포인트, 이형준이 4276포인트로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1000포인트를 추가한다. 가장 유리한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대상 2연패에 나선 최진호지만 추격자 이형준이 대역전극의 밑그림을 완벽하게 그렸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