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설립된 기술보증기금은 1997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기술평가센터를 열었다. 2005년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개발하고 2007년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기보는 국내 코스닥 상장 기업의 73%,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 천억클럽 기업의 93%에 자금을 지원했다. 1997년 연간 209건에 불과하던 기술평가 건수는 지난해 5만3588건에 이르며 누적 60만 건을 넘어섰다. 기술보증을 통해 기업에 투입된 누적 자금은 약 300조원에 달한다.

기보 KTRS의 특징은 20년간 기보가 기술평가업무를 수행하며 축적한 다양한 기업 평가실적과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는 점이다. 기업과 기술의 미래 성장성과 부실 가능성 등을 측정해 기술사업화 가능성을 판단한다. 12개 분야별로 58개 세부 평가모델로 발전했다. 경영주의 능력, 기술성, 시장성, 사업성 등 네 개 항목이 가장 큰 평가 기준이 된다. 경영진의 경험과 기술지식, 기술 개발 보유 건수 등을 중시한다고 기보는 설명했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에는 태국 과학기술부와 과학기술개발원(NSTDA),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관계자들이 벤치마킹 방안을 찾기 위해 내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