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은 폴란드에 2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용 부품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폴란드 지에르조니우프 경제특구에 들어서는 공장은 2019년부터 전기차 및 일반 차량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을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등에 공급하게 된다.

LS전선의 첫 유럽생산 거점이 되는 이곳은 유럽에서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있는 배터리 공장에 지난 8월 436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삼성SDI도 5월 헝가리 괴드에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들 업체는 모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글로벌 거점 전략에 따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폴란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