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일 6차 핵실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갱도가 붕괴해 200여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보도를 '허위·모략보도'라고 일축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본에는 왜 허위보도가 필요하였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일본 당국은 얼마 전 TV아사히를 내세워 우리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붕괴' 현상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였다고 하면서 붕괴 원인은 '핵실험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허위보도, 모략보도를 내게 하였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이것은 그 어떤 군사적 위협과 야만적인 제재로도 우리의 핵 무력 발전을 막을 수 없게 된 미국과 일본 반동들이 우리를 정치 도덕적으로 중상하기 위해 얼마나 비열하고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일본 TV아사히는 북한 북동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난달 10일께 지하갱도를 만드는 공사 중에 붕괴사고가 일어났다면서 "이 사고로 100명이 지하갱도 공사장에 갇혔으며, 이들에 대해 구조작업을 하는 사이에 추가 붕괴사고가 일어나 총 200여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 CNN방송은 1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자들이 이런 내용의 일본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