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일 대웅제약에 대해 비용 통제로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나타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구완성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3분기 개별 매출액은 2254억원, 영업이익 145억원, 순이익 105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ETC(전문의약품) 1593억원, 수출 266억원, OTC 212억원, 수탁 184억원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구 연구원은 "오송 신공장 감가상각비 약 30억원 반영 불구 연구개발 비용 및 마케팅 비용 통제로 좋은 실적을 시현했다"고 했다.

나보타 신공장 KGMP 인증 완료로 4분기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9월 나보타 신공장(총 생산능력 약 3000억원) KGMP 인증 완료로 멕시코, 태국, 필리핀 등 기존에 등록된 13개국 나보타 수출 확대가 전망된다"며 "4분기에만 약 30억원의 매출 기여가 추정된다"고 했다.

구 연구원은 나보타는 영업이익률 50%에 달하는 고마진 품목으로 매출 기여보다 이익 기여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메디톡스의 국내 평균판매단가(ASP)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웅제약 및 휴젤은 ASP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업체 모두 미국 진출 시 가격 산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휴젤 대비 미국 진출 속도가 약 1년 정도 빠르다. 그는 내년 5월 나보타 FDA 허가 여부가 주목된다며 성공 시 나보타 미국 가치는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 연구원은 4분기 나보타 중국 3상 IND 신청, 11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공장 실사, 내년 2분기 나보타 미국 허가 등이 기대된다며 지난달 30일 메디톡스 국내 소송 제기로 당분간 소송 관련 뉴스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