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미국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
올 하반기 미국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뉴 라이즈. (사진=현대차 미국법인 홈페이지)
현대·기아자동차가 10월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수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주력 모델 쏘나타 판매량이 반토막 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2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11만1482대)보다 12.6% 줄어든 9만7407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는 133만대로 1.0%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세가 업계 평균을 훨씬 밑돌았다.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5만3010대, 제네시스 포함)가 15.2% 줄었고 기아차(4만4397대)는 9.4%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작년 10월보다 1만대 가량 줄어든 것은 쏘나타 부진 여파가 컸다.

쏘나타는 하반기 들어 신형 '뉴 라이즈' 판매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7595대에 그쳤다.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1만4733대, 싼타페 1만3024대, 투싼 8731대 각각 팔린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요 감소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미 시장에서 부진이 지속되는 시기여서 딜러 인센티브(판매 장려금)도 증가하고 있다. 현지 시장조사 업체 ALG(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신차 인센티브는 대당 2802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4% 올랐다. 기아차가 지급한 대당 인센티브는 3915달러로 25% 증가했다.

올들어 10월까지 현대·기아차의 미 판매대수는 106만7077대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