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국제세미나] "맞춤형 대량생산이 인더스트리 4.0 핵심"
‘인더스트리 1.0’은 1784년 시작된 최초의 산업혁명이다. ‘인더스트리 2.0’은 1870년 신시내티 도살장에서 시작된 생산 ‘라인’을 의미한다. ‘인더스트리 3.0’은 PLC(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를 통한 자동화의 심화, ‘인더스트리 4.0’은 CPS(사이버물리시스템)에 기반한 산업혁명이다.

생산공정은 ‘수동형 생산’에서 ‘대량생산’을 거쳐 ‘맞춤형 대량생산’으로 이행되고 있고 ‘개개인이 요구하는 제품을 생산’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이게 인더스트리 4.0과 연관된다. 인더스트리 4.0에서는 네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 우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수평적 통합 △수직적 통합과 네트워크화된 생산시스템 △전체 부가가치 체인에서 엔지니어링을 위한 디지털연속성 △부가가치를 지휘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다.

여기서 인더스트리 4.0을 정의해보자. 인더스트리 4.0은 전체 제품주기와 생산시스템에서 ‘가치사슬과 조직의 새로운 수준(level)’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 욕구가 갈수록 개인화되고 있고 이를 충족할 시스템이 필요한 것도 인더스트리 4.0이 필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인더스트리 4.0은 아이디어에서 제품 개발과 생산, 배송, 리사이클, 관련 서비스(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생산 물류)를 포괄하고 있다. 그 기반은 실시간으로 관련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엔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디지털화의 잠재력은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다. 우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다. 이는 원가 절감, 효율 증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또 하나는 ‘비즈니스모델의 디지털화’다. 이는 제품 개발과 서비스 개발, 판매 증가, 시장점유율 확대로 연결된다.

그러면 기업들은 인더스트리 4.0을 통해 어떤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가. 비트콤이 조사(복수응답)한 바에 따르면 △공정 개선 69% △생산능력 개선 57% △고객의 개인화된 욕구의 충족 50% △생산비용 절감 44% △인건비 절감 19% △유지관리계획 향상 17% 등의 순이었다.

기업은 어떻게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개발해왔을까. 비트콤 조사(복수응답)를 보면 자체 종업원이 91%를 차지했고 외부 컨설턴트 도움을 받은 경우는 39%였다. 중견기업이나 대규모 정보기술(IT) 기업과 협력한 경우는 28%, 경쟁사와의 협력은 11%, 과학기관과의 협력은 8%, 창업기업(스타트업)과의 협력은 6%였다.

정리=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