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전 안전기준 강화…충족 때 재가동·연장

일본 이바라키(茨城)현에 있는 도카이(東海) 제2원전에 대해 운영사인 일본원자력발전이 전력수급 안정화 등을 위해 내년에 운전 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원전은 내년에 가동 40년이 된다.

일본에서 원전 가동 기간은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정해졌다.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허가할 경우 1차례에 걸쳐서 최장 20년 연장 운전할 수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원자력발전측은 규제위원회에 도카이 제2원전 운전 기간 연장 신청하기 위해 필요한 특별점검을 이미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카이 제2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사고 당시 폭발 사고가 났던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과 같은 방식인 비등수형(沸騰水型) 원자로에 의해 전력을 생산한다.

도카이 제2원전에 대한 규제위원회의 연장 심사가 통과되면,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방식의 비등수형 원자로에 대한 첫 연장 승인이 된다.

앞서 규제위원회는 지난달 4일 비등수형 원자로를 채택한 니가타(新潟)현 가시와자키(柏崎)시에 있는 가시와자키카리와(柏崎刈羽)원전 7, 8호기에 대해 재가동을 승인했다.

재가동 승인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당시 일본 정부가 원전제로를 천명한 뒤 강화된 원전 가동 조건을 충족할 경우에 내려지는 것이다.

동일본대지진 이후 설립된 규제위원회가 폐로를 결정한 원전은 총 6기, 안전 대책 강화를 통해 재가동에 들어간 원전은 5기로 각각 집계됐다.

또 간사이(關西)전력은 후쿠이(福井)현 오이(大飯)원전 1, 2호기에 대해 자체 폐로 결정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