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차기 美 중앙은행장 "물가안정과 최대고용 위해 최선"
미국의 차기 중앙은행(Fed) 의장에 지명된 제롬 파월(64) 현 Fed 이사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을 목표로 밝혔다.

파월 차기 Fed 의장 지명자는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소개된 뒤 "가능한 최대의 근거와 통화정책 독립이라는 오랜 전통에 기초한 객관성을 갖고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Fed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 힘이 닿는 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상황에 대해서는 "2007∼2009년 경기후퇴 이후 완전한 회복을 향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금융 시스템은 10년 전보다 훨씬 강하고 더욱 탄력적이 됐다"고 강조했다.

파월 지명자는 2012년부터 Fed 이사로 근무했다. 재닛 옐런 Fed 의장과 호흡을 맞춰 제3차 양적완화와 기준금리 인상, 최근 연준의 자산 축소에 이르기까지 모든 정책 결정에 찬성표를 던졌다. 때문에 시장친화적인 '비둘기파'라는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점진적 금리인상'이라는 기존 통화정책의 방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학박사인 파월 지명자가 Fed 의장이 되면 1979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한 비경제학자 출신 의장이 된다. Fed 이사 중 유일한 공화당원이며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강력히 천거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