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영양소가 꽉 찬 국산 밤의 맛있는 재발견
가을은 알밤의 계절이다. 토실토실 잘 익어 속이 꽉 찬 국산 밤은 가을의 대표 먹거리이면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량이 가장 많은 임산물이기도 하다. 국산 밤은 크기와 맛에서 수입산을 압도할 만큼 맛과 영양이 우수한데 껍질에는 반들반들 윤기가 흐르고 과실의 크기도 크다. 수입 밤의 경우 껍질에 윤기가 없고 크기가 작고 속이 무른 것이 특징이다. 특히 깐 밤 형태로 유통되는 수입산 저가 밤의 경우 유통기한을 늘리고 색깔을 뽀얗게 만들기 위하여 표백 가공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이 먹을 경우 인체에 유해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밤전국협의회의 오흥석 회장은 “특히 떡이나 빵, 과자 등의 가공식품이나 삼계탕과 같은 음식의 경우 수입산 밤을 구별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원산지 표기를 확인하고 먹을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동의보감에 “밤은 가장 유익한 과일로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 신기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밤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천연 영양제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국산 밤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칼슘, 칼륨, 엽산,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국산 밤은 속껍질을 벗기면 노란 속살이 나오는데 이는 카로티노이드라는 물질로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 카로티노이드는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우리 몸이 질병과 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다른 영양소 등과 함께 작용하여 피로해소, 면역력 강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산 밤은 비타민C의 보고로도 불린다. 생밤 10개를 먹으면 하루 필요량의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C는 피부미용, 감기예방, 노화방지, 면역력 강화 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산 밤은 멀미예방에도 좋다. 밤에 든 당질의 소화효소 덕분인데 멀미가 오기 전 딱딱한 생밤을 몇 알 준비하여 씹어 먹으면 멀미로 인한 메스꺼움과 구토 등의 증세가 예방되거나 완화된다고 한다.


또한 국산 밤은 노약자의 원기회복은 물론 성장발육에도 긍정적이다.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특히, 위장 기능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효소가 당분 속에 들어 있어 소화가 잘 되는 이로운 성분들이 우리 몸에 잘 흡수된다. 그래서 위가 좋지 않거나 변비, 배탈, 설사가 있다면 생률을 꾸준히 먹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성인병 예방, 병후 회복, 이유식, 소화기능 강화식 등의 다양한 용도로 국산 밤이 사용되는데 최근 들어 밤의 영양성분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필수 식품으로 권장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산 밤은 알이 굵고 도톰하며 껍질에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고르면 좋다. 수입산 밤은 껍질에 흙이나 먼지가 묻어 윤이 나지 않으며 국산 밤보다 알이 작다. 밤은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게 좋은데 손으로 눌러 들어가는 것은 말랐거나 썩은 밤일 수 있다. 가정에서 소량의 밤을 저장할 때는 비닐봉지를 이용하면 된다. 비닐에 밤을 넣고 밀봉한 후 저장하면 1개월 정도는 두고 먹을 수 있다. 밤을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변색에 주의해야 하는데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기고 물에 담가 두면 색이 변하지 않는다. 깐 밤의 경우는 꼭 원산지를 확인하자. 되도록 껍질 있는 국산 밤을 잘 골라 요리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영양 많은 국산 밤을 맛있게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료 제공: 농협, 밤전국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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